돌고 돌아, 더멀리

건축, 건축설계스튜디오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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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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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스튜디오

돌고 돌아, 더멀리

2022, 팀작업

2022학년도 2학기 켄틸레버 시소 프로젝트. 지지점으로부터 가장 먼 곳에 500ml 물을 한개씩 놓아 버티는 것이 주요한 미션이었다. 카드보드지라는 고정된 재료의 특성과 형태에서 구조적인 의미를 갖추는 것이 관건이었다. 모듈의 구멍 회전각에 따라 모듈의 연결각이 조절된다. 큰 연결각으로 만들어진 모듈은 중앙에 대형의 원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해준다. 원의 크기가 커짐에 따라 전체적인 무게중심을 더욱 잘 잡아줄 수 있고, 수평형의 연결체가 양 끝으로 더 멀리갈 수 있도록 해준다. 이상적으로는 원이 커질수록 더더욱 멀리 수평 모듈을 뻗을 수 있게 된다.

Behind

아이디어의 시작. 카드보드지로 이것저것 만들어보다 등장했다. 모듈은 삼각핀과 각 판을 끼워 결합하는 방식에서 시작했다.

기둥과 판이 반복되는 목업을 A4용지로 작게 만들어 보았다. 확장 가능성이 있었고, 조립도 어렵지 않았다.

같은 방식으로 여러가지 모양의 직조방식을 만들어 보았다. 점점 더 멀, 단단히 결합될 수 있도록 발전되었다.

형태적인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핀을 표준삼아 범용적인 모듈을 선택하게 되었다.

기둥의 개수를 2개로 늘리고, 위치를 다르게 하여 길이와 높이가 비례 하도록 제작할 수 있는 1:1 목업을 제작했다.

강도 테스트 보단 약간 우정테스트 느낌

삼각핀은 각 유닛을 연결하여 하나의 모듈을 만들때 주요한 역할을 하며 각 모듈간의 연결에도 중추가 되는 부분이다. 삼각핀을 조립할때 골판지의 결의 특성을 고려하여 접었었다.

단순히 높이만 높아지는 것이 아닌, 각도를 주어 곡선을 만드는 것을 구상했다. 모듈 약 15개를 엮어 만들었더니 어느 정도 곡률이 보이기 시작했다. 모듈 테스트를 한 후에는 원의 크기와 개수를 정해 설계를 완료했다.

대량으로 만들기 위해서 일종의 틀을 만들었다.

크기가 맞게 잘려진 종이를 넣고 구멍 모양에 맞게 펜으로 그리기 좋게 설계했다. 처음에는 저 구멍 그대로 칼을 넣어 자르는 걸 생각했는데, 잘 안되었다 ㅎ

요런 모습. 도구 없이 하는 비효율적인 반복작업은 못참는 편이다. 처음 시스템을 잘 갖추면 굉장히 편해진다.

팀원들과 작업하는 모습. 나는 밑판의 종이를 잘라주는 역할을 했고, 한명은 도안 그리기를, 한명은 그려진 도안 자르기를 담당했다. 이렇게 해야 각자 분야에 노하우가 생겨 작업시간을 줄이기에 좋다.

아래에서 부터 내 역할, 성호, 지호형의 역할이었다.

틀이 점점 낡아가는 모습을 보며 은근히 뿌듯했다. 오래된 공장의 오래된 기계를 보는 듯한 느낌 ..

40%정도 완성한 모습. 사슴 뿔 같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왕관 같다는 친구도 있었다. 저게 상당히 크기가 컸는데, 다른 스튜디오반 친구들도 와서 많이들 구경했다.

원이 완성 되었다 !!

포토존 오픈

70% 완성당시 사진이다. 조립하기가 생각보다 뻑뻑하고 어려웠다. 핀 하나에 카드보드지가 8개씩 끼워져야 하다보니 .. 힘도주고 해서 약간씩 헐거워지거나 안에서 찢어지는 종이들이 생겼는데, 추후에 손상이 심한 애들을 골라 교체 작업을 해주었다.

완성 이후 뒤집어도 보았다. 양쪽 캔틸레버 구조가 상당히 크고 무거워서 축 처졌다.. 어쩔 수 없이 투명한 낚시줄을 켄틸레버의 끝과 원형을 연결할 수 밖에 없었다.

기념사진 !! 자중에 의한 힘을 못버텨서 크리틱이 끝날 때쯤 이미 타원이 되어버렸다는.. 나중에 건축구조시스템 수업을 들을때 이때 생각이 많이 났다. ‘이때 이렇게 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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